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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주도권 놓치면 죽는다"…빅테크 AI 투자 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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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이미지에서 'AI 동영상·AI 에이전트'로 경쟁 확대

과잉투자 우려에 빅테크 스스로 'AI 투자 위험요인' 경계

뉴스1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CTO.ⓒ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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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미국 금융기업 씨티그룹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총 설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090억 달러(약 2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AI 기술 경쟁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시설·기술 투자 경쟁은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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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소라로 생성한 우주선 영상 (소라 홈페이지 갈무리) 2024.12.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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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앞으로 동영상 제작 시장에도 생성형 AI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들도 AI 영상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앞다퉈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오픈 AI 소라 △구글 비오2(Veo2) △메타 '무비젠'(Movie Gen) 등이 3파전을 띄는 양상이다.

기업·기관 등 조직의 업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AI 기술로는 AI 에이전트(AI 비서)가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행동하는 AI로 불리는 AI 에이전트가 2028년엔 글로벌 조직 업무 최소 15%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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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알파벳 CEO. 2023.11.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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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은 '승자독식'에 가까운 AI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전략 회의에서 "2025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AI 개발사들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현재의 절박함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도 최근 투자 친화적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기존 영리 자회사 법인을 보통 주식을 보유한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는 기존 지배구조(이익제한기업 구조 운영)로는 충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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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고민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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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행보에 중복·과잉 투자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다. 기업들 스스로도 AI 투자를 위험 요소로 언급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고민'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AI 혁신 실패 △불분명한 생산성 제고 효과 △경쟁 격화 불확실성 △데이터 보안 이슈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경제지 포춘 500대 기업 중 과반(281개 사)도 지난해 5월 기준 재무보고서 등을 통해 AI를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이는 2022년(49개 기업)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미래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함 속에서 대규모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투자 불확실성과 과잉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고 실질적인 수익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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