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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5년여 동안 조류 충돌 559건...방지 대책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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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착륙 전 조류 충돌이 사고와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무안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공항에도 조류 충돌 방지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고가 나기 전 무안공항을 날던 여객기를 찍은 영상.

오른쪽 엔진에서 갑자기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조류 충돌로 추정되는데, 관제탑의 조류 충돌 경고 1분여 뒤에 기장은 '메이데이' 조난을 선언합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7분에 조류 이동 주의 조언이 있었고 (1분여 뒤인) 8시 59분에 조종사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09시 3분에 최종 충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부터 조류 충돌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이유입니다.

희생자 유족이 공개한 메시지에도 조류 충돌을 암시하는 정황이 있습니다.

국내 공항의 조류 충돌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인천공항을 뺀 14개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모두 559건입니다.

김해공항 147건, 김포공항 140건, 제주공항 11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항 3곳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높이를 살펴봤더니 지상에서 30m까지가 303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지상에서 60m까지가 490건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습니다.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조류 충돌이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공항별로 운항 횟수, 조류 서식 여건, 철새 도래지 등 여러 여건에 따라 발생 빈도 등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단 1곳도 없었습니다.

또, 조류를 탐지할 열 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공항도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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