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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푸틴·김정은 역대급 '밀월'…시진핑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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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역대급 '밀월'…시진핑은 '거리두기'

[앵커]

올해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복원하면서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충격파가 컸는데요.

반면, 북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었고, 양국 관계에도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는 지적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996년 폐기된 양국 간 동맹 복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넉 달 후, 북한의 파병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한국과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아시아까지 끌어들여 유럽 내 분쟁을 국제화했다는 겁니다.

아울러, 푸틴이 러시아의 한반도 관련 균형 외교를 포기하고, 김정은 정권의 뒷배임을 선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 러시아 국방장관 (지난달 29일, 평양)>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은) 동북아시아 내 안정을 촉진하고, 세력 균형을 유지하며,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겁니다."

반면, 올해 수교 75년을 맞은 북한과 중국에선 관계의 이상 신호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측은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과 일종의 '거리두기'를 추구하는 모양새입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해당 조약은) 러시아와 북한, 두 주권 국가 간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무력화에 앞장선 푸틴 정권과 달리, 중국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그리고 유럽 주요국을 러시아처럼 대놓고 등지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한국을 향한 중국의 관계 개선 시그널이 점점 세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0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은 시진핑 주석이 2025년에는 방한할 거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립니다.

북러 간 밀월이 깊어지면서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덜 의존하게 됐고, 시 주석도 이른바 신냉전 구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lcd@yna.co.kr)

#북한 #러시아 #중국 #푸틴 #김정은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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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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