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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조국 옥중서신 "尹 즉각 체포·구속 필요…정파적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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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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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31일 옥중서신을 통해 "속도감 있는 탄핵 심판 진행과 즉각적인 체포·구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 전 대표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이곳에서 듣는 소식을 종합하면 윤석열 일당이 복귀를 획책하고 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소추도 성사됐지만 윤석열 일당은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은 헌법 재판에도, 수사에도 응하지 않는 초법적 태도를 유지하며 뻔뻔한 버티기 작전을 벌인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방탄정당'이 돼 계엄사과도 주저하고, 윤석열 탄핵심판을 지연·방해하는 술책을 부린다"고 했다.

또 "극우세력은 유튜브와 장외집회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한다"며 "이번 사태로 우리가 자랑했던 'K-민주주의' 뒤에 숨어 기괴한 반헌법적 퇴행세력이 총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탄핵과 윤석열 일당 처벌은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 자체를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해괴한 현실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며 "이 현실이 지속되는 만큼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과 경제는 바닥을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손편지에서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입소한 지 어느새 두 주가 흘렀다"며 "기온이 떨어졌고 건물이 낡아 외풍이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 "음식은 군대 음식 생각하면 된다. 먹을 만 하다"며 "간식용 음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바깥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질 수밖에 없으니 최대한 먹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교도관들도 친절하다. MZ세대 교도관들도 많다"며 "20대 말 서울구치소에 5개월 정도 머문 적이 있는데 그 시절과 비교하면, 소명감과 인권의식이 확실히 많이 높아진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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