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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점유율 0%, 하루 1대도 안 팔려” 완전 망했다…‘충격’ 샤오미, 뜻밖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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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프로’ [유튜브 @Technoti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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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90만원대 프리미엄폰으로 재도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0%’로 처참한 성적표를 기록한 샤오미가 뜻밖의 선택을 했다. 한국 시장을 포기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는 달리, 되려 프리미엄폰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브랜드로 입소문이 난 만큼 그동안 10만~3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국내에 선보여왔다. 중저가 제품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이번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내달 초 한국에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 폰 ‘샤오미15’ 시리즈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15’는 약 9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고가 사양 제품이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삼성, 애플의 프리미엄폰과 비교하면 가격이 다소 낮지만, 중저가 제품 중심인 샤오미 제품군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에 속한다. 12GB 램(RAM),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글로벌 최초로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이 칩은 내년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5’에도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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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레드미 노트13. [유튜브 GadgetByte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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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샤오미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여왔다. 20만~30만원대 ‘샤오미 노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레드미 노트12’에 이어 올해는 ‘레드미 노트13’을 연이어 국내에 출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에는 10만원대 ‘샤오미 레드미14C’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급 모델의 가격이 19만9100원으로 20만원이 채 넘지 않는 초저가 스마트폰이다.

샤오미 제품은 통신사 지원금을 받아 사실상 ‘0원폰’으로 국내에 판매해 왔다. 공짜폰이지만 성적표는 처참하다. 별도 점유율 자체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7월 한국갤럽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삼성(69%), 애플(23%)을 제외한 기타 브랜드 점유율은 0.4%에 그친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폰보다도 못한 점유율을 보인다. 통신업계에선 “샤오미 스마트폰은 하루 한 대도 팔리지 않는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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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0만원대 스마트폰 ‘레드미 14C’ [샤오미 제공]



중저가폰에서 고가 스마트폰으로 한국 시장을 재공략한 샤오미의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기능을 쓰고 싶지만 100만원이 넘은 가격은 부담되는 소비자에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는 워낙 외산폰이 자리 잡기 힘든 시장이라 실제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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