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임병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는 수십 편이고 배우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작품도 수십 편이다. 그런데 이 둘이 함께한 작품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유일하다. 해리슨 포드를 일약 스타로 만든 이 작품은 해리슨 포드의 대표작이자 '인디아나 존스' 그 자체로 굳어졌다.
인디아나 존스는 영화임에도 게임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탐험과 액션 요소를 갖춘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툼 레이더' 시리즈와 '언차티드' 시리즈가 있다. 오히려 그동안 인디아나 존스가 나오는 게임이 나오지 않아 다른 게임을 통해 갈증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가 등장하는 게임이 오랜만에 출시됐다.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인디아나 존스 게임 중 최초로 1인칭 시점을 도입한 액션 어드벤처다. 특히 '툼 레이더' 시리즈나 '언차티드' 시리즈 같은 최신 게임과 같은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 디자인이 적용됐다. 영화와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 게임을 만나보자.
영화에 버금가는 스토리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다양한 곳에서 원작 영화에 대한 리스펙트가 엿보인다. 처음부터 인디아나 존스의 첫 편인 '레이더스' 내용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영화와 비교하면 제작진이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본 게임은 1936년 이야기를 다룬 '레이더스'와 1938년 이야기를 다룬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사이인 1937년 이야기를 다룬다. 모델링은 원작 주연 배우인 해리슨 포드지만, 목소리는 성우인 트로이 베이커가 맡았다. 목소리 배역이 공개됐을 때는 논란이 많았지만, 젊은 시절 인디아나 존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호평받았다. 트로이 베이커의 대표작으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주인공 '죠엘 밀러'가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교수로 일하고 있던 대학교 박물관에 거한이 쳐들어와 유물을 훔쳐 가게 되고 이를 추적하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다. 시대상 제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적으로 등장한다. 적들 대부분이 파시스트와 나치지만,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느낌을 들도록 로마 바티칸과 이집트, 히말라야, 중국, 태국, 이라크 등 무대를 옮겨가며 진행된다.
앞서 2008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2023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은 기존 '인디아나 존스' 3부작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와 흥행 실패로 평이 좋지 않다. 반면,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이러한 영화들의 부진을 잊어버리고 인디아나 존스의 영광을 회복시킨 작품이다. 특히 과거 3부작과 비슷한 시기를 다뤄 더더욱 반가운 느낌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액션보다는 탐험 중시
인디아나 존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툼 레이더' 시리즈와 '언차티드' 시리즈는 액션성이 강했다. 몇몇 작품은 탐험 느낌을 주면서 퍼즐 요소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원래 액션을 기반으로 했던 게임들이라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반면,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액션보단 탐험을 중시한 게임이다. 길 찾기와 퍼즐 풀기 위주로 진행되며, 몰래 잠입해 적들에게 들키지 않거나 뒤에서 기습해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면에서 싸울 수도 있지만, 원작 영화처럼 인디아나 존스는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금세 게임 오버 당할 수 있다. 총기도 있지만, 총알 수급이 제한적이고 총을 쏘면 주변에 있는 적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게임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렇듯 액션 부분에서는 상당히 제한되는 부분이 많아 방해되는 적을 모조리 쓰러뜨리는 '툼 레이더' 시리즈나 '언차티드' 시리즈를 생각하면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원작 영화의 인디아나 존스를 생각하면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옳고 탐험 위주라는 기준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익숙하지 않은 일인칭 시점
앞서 언급한 '툼 레이더' 시리즈와 '언차티드' 시리즈는 모두 삼인칭 시점을 사용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또한, 과거에 출시한 '인디아나 존스' 게임도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는 삼인칭 시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독특하게도 일인칭 시점을 사용했다.
제작진 측은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게이머가 인디아나 존스가 된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주변 사물을 더욱 가까운 곳에서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충분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을 제작한 디렉터의 대표작이 FPS인 '울펜슈타인'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은 일인칭 시점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일인칭 시점이 몰입감은 뛰어나지만, 벽에 붙어 이동하거나 채찍을 감아 위로 올라가는 동작에서는 삼인칭 시점으로 바뀌기 때문에 갑자기 몰입감이 깨진다. 차라리 모든 플레이 부분에서 일인칭 시점을 사용했으면 어떨까 싶다. 또한, 시점이 가까이 보이다 보니 적들을 알아차리는 게 힘들고 주변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어디로 이동해야 할지 우왕좌왕할 때도 생긴다. 이러한 부분은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떨까 싶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작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나 원작 내용을 상기시킬 부분이 많이 나와 원작 팬이라면 더욱 반가울 것이다. 그 정도로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의 제작진의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을 플레이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기자는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을 플레이해 본 후 원작 영화 생각이 나 오랜만에 다시 봤을 정도다.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 아니라도 '인디아나 존스 : 그레이트 서클'을 플레이해 보면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입문할 정도로 매력적일 것이다.
인디아나 존스 원작 팬이라면 꼭 한번 해볼 것을 추천한다. 더구나 인디아나 존스 IP 자체에 관심이 없더라도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해보도록 하자.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도 등록돼 구매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고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설치하지 않고도 간편히 즐길 수 있어 접근성까지 매우 높은 게임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