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새해 축전 교환…올해 세 차례 정상회담 등 부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2025년 새해를 맞아 국제 무대에서 '전략적 협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축전에서 "올해 우리는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러시아 카잔 등에서 세 차례 만났고, 전화·서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게 교류해 넓은 공동 인식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또 "우리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국·러시아의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조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으로 나아갔다"면서 "양국의 동측 천연가스관('시베리아의 힘'의 중국식 명칭)이 완전히 개통됐고, 영역별 실무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뒀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단결·협력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면서 중러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틀어쥐고 항구적 선린우호와 전면적 전략 협조, 호혜 협력의 신시대 중러 관계를 지속해서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의 발전과 현대화에 강한 동력을 주입하고,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에 새로운 중요한 공헌을 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세 차례의 성공적인 회담으로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발전 성취를 얻도록 이끌었다"며 "양국은 경제·무역과 에너지, 교통, 과학·기술 등 영역에서의 호혜 협력을 질서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새로운 1년을 앞두고 긴밀한 업무 연계를 유지하면서 양자 관계와 영역별 협력의 부단한 발전을 함께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이 유엔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 협조를 한층 강화하게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도 이날 새해 축전을 주고받았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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