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최 권한대행, 경호처에 적극 협조 명령해야”
조승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공무집행 방해”
대통령경호처는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영장 집행 관련 사항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법원이 31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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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등 관계기관에 내란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명령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경호처에 “대통령실과 안가,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아왔다. 명백한 수사방해”라며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니 그 집행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사필귀정이며 윤석열의 자업자득”이라며 “체포영장 발부가, 지체되고 있는 내란 종식과 내란 세력 척결에 대한 중대한 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음을 깨닫고, 경호처를 방패 삼은 비겁한 농성을 멈추고 체포에 순순히 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경호처를 향해서도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건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라며 “더 이상 경호처가 법 집행을 저지하려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에게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경호처에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뉴스1 |
야당은 여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내란수괴’를 감싸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체포영장이라는 비상수단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구금 시도하는 것은 수사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한 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내란수괴를 감싸지 말고 국가 비상상황 수습에 적극 협조하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도 “언제까지 내란수괴를 두둔할 셈이냐. 국민의힘은 수사를 더 이상 방해하지 말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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