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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전자, 신성장사업으로 '미래 로봇'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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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4.10.3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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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542억원에 달한다.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보통주 194만200주(액면가 500원)를 3만400원에 전량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0.22%로, 총 인수금액은 589억원.

같은해 3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추가로 장외매수하며 지분율을 높였고, 주주간 계약을 통해 특별관계인의 보유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확보했다.

지난 30일 삼성전자는 콜옵션을 행사, 최대주주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특수관계인 등 7명에게 2674억원을 지급하고 393만5814주를 사들이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높아지게 됐다. 양수도 대금의 지급일은 2025년 2월17일로, 거래종결 즉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 체결 이후에도 특수관계인들의 잔여주식 458만1865주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를 행사해야 할 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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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첨단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방문,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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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부문에서 세계 3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에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진두지휘할 조직인 미래로봇추진단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약 40명 수준으로 꾸려진다. 추진단 본부 위치는 삼성전자 R&D(연구개발) 조직이 있는 서울 우면동이나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가 있는 대전 등을 검토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7.7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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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대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4)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 로보틱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500여개 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로봇 등 디지털 전환 관련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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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글로벌 로봇 사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한다. 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을 비롯해 사업 전략 수립, 수요 발굴 등을 담당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업무 현장에 배치된 로봇들이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말 기준 미주, 유럽ㆍCIS, 중동ㆍ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총 197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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