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의 숙원' 갈마지구…북한, 제재 돌파구 찾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관광산업은 대북제재 대상에서 제외

추운 강원도, 관광지로 키울 수 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들여온 강원 원산시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0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제재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적이 깔려 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준공된 호텔 등을 방문하고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볼수록 장관이고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며 "(시설들이)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들도 품위 있게 주최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여러 호텔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관광업 발전에 있어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이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관광산업들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북한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육성해 외화를 벌어들일 목적을 갖고 있다.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 '명사십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김정은 집권 직후인 201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시기 자재 수급난으로 지연됐다.

'원산'이라는 지역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과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곳은 김 위원장의 출생지로, 지금도 휴가철이 되면 가족과 원산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도 딸 주애가 동행했다.

다만 관광지로서 기대를 갖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해안 특성상 수온이 낮아 해수욕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한국의 강원 지역 해수욕장을 고려하면 길어야 두 달 안팎이다. 원산은 더 북쪽에 위치한 만큼 추위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