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머스크, 트럼프 리조트서 ‘1박 300만원’ 별장 임차···가까이서 ‘실세’ 역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가까이 자리 잡고 인사·정책 등 관여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월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경기를 함께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 거처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루 2000달러(약 294만원)짜리 별장을 임차해 머물며 당선인과 수시로 만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대선 전인 지난달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내 별장 시설인 ‘반얀’에 들어가 체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무는 본채에서 수백 피트 떨어진 반얀은 회원제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임차가 가능한 시설로, 1박에 2000달러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머스크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최소 11명으로 알려진 자녀 중 2명과 그들의 보모를 동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리조트 내에서 주방 운영 시간을 지난 후에도 식사 요청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머스크가 말 그대로 ‘트럼프 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과 정책 결정 등에 직접 관여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정권 인수팀의 인사 회의나 트럼프 당선인과 외국 정상 간 통화 등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경쟁자이자 앙숙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때도 동석했다.

머스크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반얀에서 나왔으나 조만간 다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머스크를 향해 “어디에 있나. ‘우주의 중심’인 마러라고에 언제 오나. 우리는 당신과 엑스(옛 트위터)가 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향해 보낸 사적인 메시지로 보인다고 CNN이 당시 보도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소유한 SNS 다.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머스크가 마러라고 리조트 내 별장 시설을 임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곤 했다고 NYT는 전했다. 마러라고 별장에는 머스크 외에도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이 종종 머물기도 했으나 머스크처럼 상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비를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