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지난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잔해와 동체 착륙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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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여객기가 3년 전 공항 활주로에서도 충돌 사고로 2억원이 넘는 벌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대해 사고 이력이 전혀 없고 정비 문제도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31일 JTBC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통계 시스템을 확인해 본 결과 동일 기체가 3년 전에 사고가 있었다"고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토위원회에 보고했다.
사고 발생 시기는 2021년 2월 17일이다. 당시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을 향해 이륙 도중 동체 꼬리가 활주로에 닿아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안전 규정 위반으로 제주항공에 과징금 2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사고 항공기 등록 부호는 'HL8088'로 지난 29일 전남 무안 공항에서 179명 사망자를 낸 항공기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3년 전 사고는 너무 경미해서 항공법상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분류해 사고 이력이 없다고 했던 것"이라며 "현재 과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점검과 정비를 모두 완료한 후 정상 운행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에도 같은 기종이 추락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겨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활주로에 착륙하려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다 활주로 밖에 있는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 동체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객실 승무원으로 구조돼 서울 이대병원(남 1명), 서울아산병원(여 1명)으로 이송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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