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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응원봉' 잠시 내려놓고‥탄핵 깃발에 '검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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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헌법재판소 주변에선 어젯밤에도 촛불집회가 계속됐습니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참석자들은 응원봉 대신 검은리본을 달았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이후 처음 열린 촛불문화제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상징하는 응원봉과 음악 대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어두운색의 옷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달고 모였습니다.

집회에 앞서 참사 희생자 179명을 위한 묵념과 기도도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윤 대통령 파면과 구속, 더 나아가 내란에 동조한 세력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했습니다.

[박정미]
"분노를 승화시키는 마음으로 표현을 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힘을 내면서 해 왔다면 오늘은 좀 많이 참담하고‥"

[박정민]
"연말이잖아요. 근데 연말을 맞아서 너무 혼란하고 슬프고 마음 아픈 소식만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힘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SNS로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대통령이) 말이 앞뒤가 안 맞고 자기가 한 행동은 바로바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안 하고 그냥 말뿐만 말로만 하시는 거잖아요."

다만 일주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연말연초 예정됐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일정들은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 예정됐던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는 열지 않기로 했고, 대통령 관저 앞 집회를 준비했던 대학생 단체들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다시 모여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까지 대통령 파면과 구속을 외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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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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