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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비상계엄·탄핵·참사…'복합위기' 만난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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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탄핵·참사…'복합위기' 만난 한국 경제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큰 가운데 안타까운 대형 참사도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대행의 대행 체제' 상황에서 경제팀 업무는 과부하 상태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지난 달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건설공사 실적은 7개월째 줄어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세입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달 발생한 비상 계엄·탄핵 정국 등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도 않은 지표입니다.

고환율은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연말 경제 심리는 이미 얼어붙었습니다.

11월 소비 심리가 반짝 개선됐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 심리 지수는 코로나19 때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습니다.

기업심리지수도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다음 달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통상 환경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팀이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지만, 대응 여력에 한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과 부총리 직무대행에 더해 최근 제주항공 참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 4역'을 맡게 됐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사고 수습에 주력하면서 예정했던 기재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불가피하게 연기됐습니다.

지난 3일 계엄 사태 발생 이후 최 권한대행이 좌장으로 매일 개최해온 거시 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신 주재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8일)> "여·야·정이 합의를 해서 중요한 경제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

제주항공 참사 등 여파로 해를 넘겨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2분기 국내총생산에서 민간 소비는 0.3% 감소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비상계엄 #탄핵정국 #최상목 #권한대행 #무안공항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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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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