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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문제의 '랜딩기어' 초기엔 작동한 듯‥'조류 충돌'이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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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사고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했던 건 '랜딩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체에 이상이 발생했던 건지, 아니면 그마저도 작동시킬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있었던 건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5분 전인 오전 8시 58분, 사고 항공기는 고도 450피트를 비행하며, 속도를 140노트까지 낮춥니다.

이는 착륙을 앞두고 도달하는 정상적인 고도와 속도에 해당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체 아랫면의 랜딩기어와 양 날개에 있는 제동장치 '플랩'이 이 시점까지는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플랩도 정상적으로 내려와 있고, 또 랜딩기어도 내려와 있었을 것으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종사가 그 전에 이미 비상 선언을 했었겠죠."

하지만 착륙 당시,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는 물론 플랩 조차 내려오지 않은 채 질주했습니다.

'플랩'의 경우 엔진이 고장 났을 경우 작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랜딩기어는 다릅니다.

조류 충돌로 엔진이 멈춰 랜딩기어를 내려주는 유압장치까지 고장 났더라도, 조종석 뒷 편에 있는 줄을 잡아 당기면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잉 737-800 기종은 랜딩기어를 감싸는 덮개도 따로 없어서 수동 작동을 하면 중력으로 바퀴가 바로 내려옵니다.

[김인규/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장]
"아마 기계적으로 잠금이 완전하게 딱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기계적 결함이 아닐까 하고 지금 추정할 수 있죠."

추정되는 가능성은 항공기 전원이 모두 나갔을 경우입니다.

실제 '메이데이' 직전 항공기의 위치와 속력, 고도 정보를 주기적으로 내보내는 'ADS-B' 신호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플랩 문제, 그다음에 동체에 지금 ADS-B 전원이 꺼졌다 그래서 아마도 착륙 중에 전원이 모두 셧다운 된 게 아닌가 그런 의심도 일부 추정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가운데 외관이 훼손된 '비행자료기록장치'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보내 분석이 가능할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사고 기종인 국내의 보잉 737-800 101대 전부를 특별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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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허유빈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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