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마지막까지 분투"‥참사 승무원들 추모 이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이번 참사 희생자 중에는 제주항공에 소속된 조종사와 객실승무원들도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사투에 벌였을 이들에 대해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이 보이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철조망.

희생자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하얀 국화꽃과 함께 놓인 이곳에, 승무원의 가족이 남긴 듯한 손편지가 보입니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신정만/인천]
"정말 가슴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정말 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형님이 아닌가…"

유가족와 추모객이 쪽지와 편지를 남긴 전남 무안공항 '추모의 계단'에도 승무원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한 동료는, 상냥하고 사근사근했던 희생자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유선숙·김창덕/서울]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썼을 그 마음이 참 애처롭습니다.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도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는 현직 승무원의 추모 글이 올라왔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조사 중인 가운데, 여객기가 활주로에 내리는 장면을 본 전문가들은, 좌우로 벗어나지 않고 어떻게든 진로를 유지하려는 모습에 승무원들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봉식/초당대 항공정비학과 교수]
"(급박한 상황에서) 조종사 입장으로 보면 빨리 비행기를 내리는 게 급선무였겠죠. 그리고 가령 엔진에서부터 문제가 생겼으니까 기내에 연기도 들어올 수도 있고…"

유가족들은 이번 참사에서 생존한 승무원들의 완쾌를 기원했습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생존자 두 분의 치료에 대해서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좀 늦었지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조종사 단체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유가족들의 심적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며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경계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 (목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노영일 (목포)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