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자동차용 '드라이브 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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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로봇공학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Jetson Thor)'를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젯슨 토르는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AI 작업을 수행하는 엣지형 컴퓨터다.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의 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딥푸 탈라 엔비디아 로봇공학 부문 부사장은 "물리적 AI와 로봇공학에서 챗GPT와 같은 혁신적 순간이 곧 올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전환점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AMD와 같은 칩 제조 경쟁자들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대기업들까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부터 로봇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물리적 AI(Physic-AI)'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MS 및 오픈AI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가치로 투자에 참여했다.
로봇 관련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매출 351억달러(약 51조7000억원) 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약 88%를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AI 기반 로봇 훈련용 소프트웨어부터 로봇의 핵심 부품인 칩에 이르기까지 통합된 풀 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DGX' 시스템을 활용한 파운데이션 모델 훈련 소프트웨어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에서의 실제 환경 시뮬레이션 로봇 내부에 탑재되는 두뇌 역할의 하드웨어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학습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탈라 부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시뮬레이션과 현실 세계 간의 간극이 크게 줄어들어, 2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실험을 이제는 생성 AI와 결합해 시뮬레이션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실험과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CC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현재 약 780억달러(약 115조원) 규모로 평가되며, 2029년까지 1650억달러(약 2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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