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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유가족들 횡재"…참사 애도는커녕 도 넘는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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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참사 당일이었던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건 사람이 아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에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사고 유족들을 모욕하는 발언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글들이 잇따라 등장해 공분이 일고 있다.

참사 당일이었던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건 사람이 아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 사람 신상 좀 까주세요. 진짜 세상에 별…"이라며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은 날 올라온 글 하나를 캡처해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담겼다. 해당 글 작성자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 일듯"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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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9일 '보배드림'에는 '무안항공기 추락에 여자 채팅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보배드림'에는 '무안항공기 추락에 채팅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배드림 글 작성자 B씨는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서 어이없는 채팅에 한숨이 나온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B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카카오톡 채팅 대화가 캡처돼 담겼다. 채팅에서 소모임 회원들은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착륙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데 관련해 실제 사고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탑승객이 가족에게 보낸 채팅 대화가 담긴 국내 한 언론 보도를 공유했는데, 이에 한 회원은 "아 나는 왜 새가 더 불쌍하지. 짠하네요"라고 답했다.

B씨는 "도대체 뭘 배우고 자랐길래 인명보다 부딪힌 새가 더 불쌍하다고 할까. 이 여성 회원은 새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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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0일 엑스(X·구 트위터)에는 "여러분 소비하지 맙시다"로 시작하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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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는 "여러분 소비하지 맙시다"로 시작하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글 작성자 C씨는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창피하지도 않냐. 진짜 인류애 떨어진다"며 국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사장은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했다.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진 사상 최악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전국 17개 시·도는 물론 정부에서도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한 가운데 이처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증언들이 속출하자 온라인상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은 왜 변하지를 않는지"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이 왜 이렇게 많냐" "저런 건 어떻게 신고할 방법이 없냐" "이런 사람 같지도 않은 종들에게는 관심도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콩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동체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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