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세월호·대구지하철 이어 30년간 단일 사고 중 네 번째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30일 오전 사고 잔해의 모습. /무안=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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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30년 간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네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중에선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30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중 1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이다. 생존자 2명은 승무원으로 각각 서울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희생자 179명 전원은 임시 안치소인 공항 내부 격납고로 옮겨졌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외벽에 충돌했다. 충돌 직후 탑승자들은 기체 밖으로 쏟아졌고 여객기는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 여객기는 새벽 방콕에서 이륙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1차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참사였던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화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1995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에서는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502명이 죽고 937명이 다쳤다. 실종자는 6명이었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탑승인원 476명 중 299명이 사망했다. 5명은 실종됐고 구조자는 172명이었다.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1일 오전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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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부근의 철도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선 192명 사망자, 6명의 실종자가 나왔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항공, 해상 사고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고로 꼽힌다.
제주항공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93년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장소를 해외까지 포함하면 이번 여객기 참사는 역대 3번째로 인명 피해가 컸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희생자가 컸던 것은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기가 소련 전투기에 피격된 사고다. 당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다.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는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B747-300기 추락 사고다. 탑승객 225명 사망, 29명이 부상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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