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관 ‘한강페스티벌’ 크루즈 행사
현대해양레저 “미숙한 판단”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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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오늘 같은 날 불꽃놀이를 하는 건가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불꽃놀이의 진원지는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진만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서 아쉽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애도 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다만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라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라며 “또한 오늘의 엄중한 상황과 대형참사 속에서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착륙 도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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