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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희생자 141명 신원확인…28명은 지문 감식 어려워[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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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30일 오전 8시31분께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유족 대상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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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무안 서지윤기자]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사망자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165명은 공항 격납고의 임시 안치소로 모셨다"고 밝혔다. 브리핑이 끝나고 추가로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가 있다고 전하며,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는 이날 오전 8시52분께 기준 총 14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79명 중 151명의 지문이 채취된 가운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이 어려운 상태다. 이들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 청장은 "신원 확인했을 때 1차로 연락드리고, 경찰의 검안이 끝났을 때 2차 연락을 드린다"며 "시신을 인수하실 수 있을 때 세 번째로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목포지청 관계자는 "검안과 동시에 검시를 진행해 유족분들에게 사체 인도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브리핑 시간에 유가족들은 향후 장례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가족들은 책임자들의 빠른 사과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한 유가족은 "문제는 이번 일이 자연재해인가, 인재인가"라면서 "책임있는 분들이 유족 앞에서 경건하게 사죄하고, 앞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시신 확인 후 장례 절차를 바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다. 한 유족은 "안치실에 계속 모셔두고 싶지 않다"며 "최대한 부모님을 빨리 모시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유족은 "당분간은 시신 인도를 보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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