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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비상착륙 허가 후 9분 만에… 제주항공 여객기 최악의 참사 [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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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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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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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 오후 10시 15분 = 더 이상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남았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 7분 기준 제주항공 7C2216편(B737-800 기종) 여객기 사망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자는 2명으로 분류됐다. 사고기엔 승객 175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93년 아시아나 해남 추락 사고로 66명이 숨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망자가 두배 이상 많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소련 격투기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이 사망한 대한항공 보잉747 사태다. 두번째는 대한항공 B747-300이 괌에서 추락해 225명이 희생된 사고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는 역대 3번째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남겼다.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된다. 29일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사고기는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하던 사고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적으로 랜딩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복행(Go Around)한 사고기에 무안공항 관제탑은 8시 54분께 비상 착륙을 허가했다.

사고기는 재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주의'를 받았다. 2분 뒤인 8시 59분 기체에 이상이 생긴 듯 기장이 메이데이(Mayday·조난신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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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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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는 1분 뒤인 9시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3분 후인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부딪친 후 동체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보: 오후 3시 45분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B737-800)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브리핑에서 "여객기가 당초 착륙을 시도하다가 관제탑에서 조류충돌 주의를 전달받았다"며 "그로부터 1분 뒤 조종사가 메이데이(Mayday·조난신호)를 선언했고, 2분 뒤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참고: 메이데이는 무선 전송 원격 통신에서 조난 신호(distress signal)로 쓰이는 국제적인 긴급 신호다. 마지막에 도움을 요청할 때 보낸다.]

국토부는 항공기록 블랙박스의 수거를 완료했다. 음성기록 블랙박스는 수거 중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기록을 더 확인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하던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적으로 랜딩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복행(Go Around)한 여객기는 19번 활주로 방향으로 재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부딪친 후 동체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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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군 당국이 실종 탑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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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3시 18분 기준 사망자는 총 124명이다. 탑승자가 총 181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임시안치소가 설치됐다. 구조된 승무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한국 항공사史에서 최악의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고는 1997년 228명의 사망자가 나온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사고 이후 한국 항공사社가 연루된 최악의 항공 사고"라고 보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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