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한 번 무안 국제공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그 사이 바뀐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생사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사고 1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항 1층과 2층 대기실에 모여 있습니다.
이곳 2층엔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텐트 등이 설치됐습니다.
음식과 담요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정부 브리핑과 질의응답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 처음으로 탑승자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소방 브리핑에서 "2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곳은 통곡하는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앵커]
그럼 여전히 신원이 확인 되지 않은 사망자가 많은 상황인가요?
[기자]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65명이고 아직 많은 탑승객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사망자 이름이 불릴 때마다 그 가족들은 통곡하고 오열했습니다.
아직 이름이 불리지 않은 가족들은 이름을 외치며 확인해 달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밤을 새서 계속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고인이 되신 한 여행 가이드 분의 가족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게 지내다 최근 들어 겨우 숨통이 트여 이제 좀 살만하다는 말을 하곤 했다 합니다.
이틀 전 둘째 손녀가 태어났는데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오열했습니다.
한 유족은 "지문 등록이 아직 안 된 미성년자는 DNA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텐데 가족들 DNA 검사는 언제 하는 것이냐"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가족도 "신원 확인 위해 빨리 피를 뽑아 달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가족분들 오늘(29일) 하루 종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죠?
[기자]
네 아침부터 이곳에서 기다린 유족들은 "탑승객 명단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염 없이 기다리고 있다"며 "생사라도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사고 원인, 구조 상황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발생 4시간이 넘어서야 가족들에게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앵커]
탑승객 가족분들은 오늘 밤까지 계속해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거죠?
[기자]
네. 오늘 늦게까지 가족들은 이곳에서 신원 확인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일부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문과 소지품 등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30분마다 상황을 브리핑해달라"고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방금 전 정부 브리핑이 시작됐고 질의응답이 진행 중입니다.
신원 확인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고 30분마다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객기 희생자들 합동분향소가 무안스포츠센터에 마련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에게 내일 오전 11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동분향소에 유가족 대기실도 함께 준비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배송희]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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