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국부 곽승한 기자와 참사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탑승객의 생사 여부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18시 기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7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성별은 남성이 82명, 여성이 83명 확인불가 11명입니다. 생존자는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인데요. 이를 제외하고 3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전남, 광주에 거주하는 분들이고, 가족 단위 단체 관광객이 많다고요?
[기자]
탑승자 명단을 보면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 단위이거나 같은 지역에 사는 단체 여행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광주에 사는 30대 부부, 장흥군에서는 친목 모임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4명 등 연말을 맞아 모처럼 태국으로 단체 여행을 떠난 분들이었습니다. 단체여행은 주로 광주에 있는 여행사들에서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살 이하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교직원과 전남지역 학생 여러명도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사고 여객기는 착륙 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났습니다. 당국은 일단 새와 충돌하며 엔진이 고장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자]
네 사고 직전 영상을 보시면 비행하고 있는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새가 엔진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랜딩 기어가 내려지지 않자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그렇다면 버드스트라이크가 랜딩 기어 작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이번 사고는 조류 충돌로 엔진과 유압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 대비해 항공기는 양쪽 각 엔진마다 유압장치를 작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엔진이 멈추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유압장치 등 여객기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국토부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여객기 비행기록장치가 수거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원인 밝혀질 때까지 얼마나 걸려야 하나?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최근의 국적 항공사 인명 사고인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의 경우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습니다.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가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일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발생률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입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1천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 정도 되는데요. 이는 김포나, 제주 등 다른 지역의 주요 공항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무안 지역의 경우 기후 변화로 철새가 텃새가 되거나 조류종이 다양해지면서 출몰 시기가 잦아 진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제주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요?
[기자]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 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선두 주자로 평가됩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본격적으로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하며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혀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전원이 생존했습니다. 또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항공은 평소 항공기 점검은 철두철미하게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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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국부 곽승한 기자와 참사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탑승객의 생사 여부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18시 기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7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성별은 남성이 82명, 여성이 83명 확인불가 11명입니다. 생존자는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인데요. 이를 제외하고 3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전남, 광주에 거주하는 분들이고, 가족 단위 단체 관광객이 많다고요?
[기자]
탑승자 명단을 보면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 단위이거나 같은 지역에 사는 단체 여행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광주에 사는 30대 부부, 장흥군에서는 친목 모임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4명 등 연말을 맞아 모처럼 태국으로 단체 여행을 떠난 분들이었습니다. 단체여행은 주로 광주에 있는 여행사들에서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살 이하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교직원과 전남지역 학생 여러명도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사고 여객기는 착륙 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났습니다. 당국은 일단 새와 충돌하며 엔진이 고장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자]
네 사고 직전 영상을 보시면 비행하고 있는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새가 엔진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사고 여객기는 랜딩 기어가 내려지지 않자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그렇다면 버드스트라이크가 랜딩 기어 작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이번 사고는 조류 충돌로 엔진과 유압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 대비해 항공기는 양쪽 각 엔진마다 유압장치를 작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엔진이 멈추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유압장치 등 여객기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국토부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여객기 비행기록장치가 수거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원인 밝혀질 때까지 얼마나 걸려야 하나?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최근의 국적 항공사 인명 사고인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의 경우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습니다.
[앵커]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가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일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발생률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입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1천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 정도 되는데요. 이는 김포나, 제주 등 다른 지역의 주요 공항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무안 지역의 경우 기후 변화로 철새가 텃새가 되거나 조류종이 다양해지면서 출몰 시기가 잦아 진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제주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요?
[기자]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 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선두 주자로 평가됩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본격적으로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하며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혀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전원이 생존했습니다. 또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항공은 평소 항공기 점검은 철두철미하게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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