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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생존자 2명 빼고 179명 사망 추정…신원 확인 어렵고 시간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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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국부 곽승한 기자와 참사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탑승객의 생사 여부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18시 기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7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성별은 남성이 82명, 여성이 83명 확인불가 11명입니다. 생존자는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인데요. 이를 제외하고 3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전남, 광주에 거주하는 분들이고, 가족 단위 단체 관광객이 많다고요?

[기자]
탑승자 명단을 보면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 단위이거나 같은 지역에 사는 단체 여행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광주에 사는 30대 부부, 장흥군에서는 친목 모임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4명 등 연말을 맞아 모처럼 태국으로 단체 여행을 떠난 분들이었습니다. 단체여행은 주로 광주에 있는 여행사들에서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살 이하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교직원과 전남지역 학생 여러명도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사고 여객기는 착륙 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났습니다. 당국은 일단 새와 충돌하며 엔진이 고장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자]
네 사고 직전 영상을 보시면 비행하고 있는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납니다. 새가 엔진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착륙 직전 관제탑에서도 조류 충돌 위험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사고 여객기는 랜딩 기어가 내려지지 않자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그렇다면 버드스트라이크가 랜딩 기어 작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이번 사고는 조류 충돌로 엔진과 유압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에 대비해 항공기는 양쪽 각 엔진마다 유압장치를 작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엔진이 멈추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유압장치 등 여객기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국토부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여객기 비행기록장치가 수거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원인 밝혀질 때까지 얼마나 걸려야 하나?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최근의 국적 항공사 인명 사고인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의 경우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습니다.

[앵커]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가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일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발생률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입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1천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 정도 되는데요. 이는 김포나, 제주 등 다른 지역의 주요 공항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무안 지역의 경우 기후 변화로 철새가 텃새가 되거나 조류종이 다양해지면서 출몰 시기가 잦아 진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제주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요?

[기자]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 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선두 주자로 평가됩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본격적으로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하며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혀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전원이 생존했습니다. 또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항공은 평소 항공기 점검은 철두철미하게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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