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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버드 스트라이크' 뒤 엔진 불꽃…"전날 새떼 출몰"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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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참사가 왜 났는지, 피해는 왜 이렇게 컸는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사고 직전, 제주항공 여객기 영상에는 비행기 엔진에서 갑자기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당국은 일단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 포착된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입니다.

비행기 오른쪽 날개 아래 엔진에서 갑자기 불꽃과 함께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항공기가 새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한쪽 엔진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이번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현상 등 기상악화 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생존한 승무원 역시 새와 충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정현/전남 무안소방서장 : 공항 무전하면서 관제탑하고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국토부는 사고 직전인 오전 8시 57분쯤, 공항 관제탑이 여객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사고 전날부턴 무안 인근에 새 떼가 출몰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까마귀 아닌 것 같지?} 끝이 없는데?]

[인근 주민 : (새 떼가) 세 번 정도를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좀 희한한 광경이라 식구들이 한 8명 앉아 있는데 다 놀래갖고…]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20년엔 70건 정도였지만 3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무안공항에선 같은 기간 9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새와 부딪쳤다는 것 만으로 사고 원인을 설명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충돌로는 엔진에 불이 나진 않는다"면서 "큰 새와 부딪쳤거나 정비 불량 등이 피해를 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정부조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엑스·시청자 유현서]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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