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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조난신호' 발신 4분도 안 돼 사고…"블랙박스 2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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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비행기 조종사가 메이데이, 즉 조난 신호를 보낸 지 4분도 안 돼 발생했습니다. 보통 항공기에 결함이 생겼을 땐 여러 차례 다시 뜨거나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럴 상황도 아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늘(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예정이던 제주항공 항공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했습니다.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받은 건 오전 8시 57분.

약 2분 뒤인 8시 59분에 조종사는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는 조난신호, 메이데이 선언을 했습니다.

사실상 조류 충돌 주의 경보 직후 새와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여파로 관제탑에선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내줬고, 이에 따라 9시쯤 반대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9시 3분쯤 담벼락과 충돌한 걸로 보입니다.

조류와 충돌한 여객기가 마치 다시 떠서 방향을 돌리기 어려울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그 당시 상황에서 관제탑에서 활주로 19방향 정상적으로 복행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를 줘서 조종사가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관제탑과의 교신을 바탕으로 한 정부 설명에도 의문점은 여전히 많습니다.

통상 새와의 충돌 등으로 한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백업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체결함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랜딩기어가 고장났다면 관제탑이 제대로 대처했는지도 밝혀져야 합니다.

국토부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등 두 가지 블랙박스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선 "바퀴없이 착륙 후 불이 났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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