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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의료진 "제주항공 생존 승무원, 사고 기억 못해…기억 상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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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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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아직 단 2명의 승무원만 구조된 가운데 생존한 승무원 1명이 일부 기억을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 18분 기준 124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남성 54명, 여성 57명이다. 사망자 중 13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확인 불가'로 집계됐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승무원 1명, 25세 여성 승무원 1명이다. 이들은 비교적 파손이 덜한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중경상'(중상과 경상 사이)이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께 목포한국병원으로 실려 온 생존자인 남성 승무원 이 모 씨는 왼쪽 어깨가 골절되고 머리 등을 다쳤다.

이 씨를 치료했던 의료진에 따르면 이 씨는 골절된 왼쪽 어깨에 대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씨는 주변 사람이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이지만 처음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사고 과정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 씨는 사고가 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 의료진은 이 씨가 당시 큰 충격을 받아 일부 기억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후 이 씨는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 승무원 역시 의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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