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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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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은 태극기 집회 큰절, 박수영 사무실 민노총 점거…여론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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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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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면 다 잊고 찍어준다”는 취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태극기 부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탄핵 반대 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숨 막히는 제도권이 아닌 광장으로 나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는 의로운 투쟁을 하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탄핵 못 막은 무능함 사죄”



윤 의원은 이날 보수단체 집회 연단에 오른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이 배출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권한대행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저 국회의 무도한 세력에 의해 무기력하게 짓밟혔다. 사죄드린다”고 말한 뒤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윤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 탄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입법·예산안·탄핵 폭주 등 광란의 질주를 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교란해왔다”고 비판했다.



‘아스팔트 우파’에 기댔나



대국본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의장을 맡은 단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아스팔트 우파’에 어필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게 8년 전 탄핵 사태 교훈으로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17년 1~2월에도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었다. 당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셌지만 김 전 의원은 2020년 총선 낙선 후 2022년 강원지사에 당선됐고 윤 의원은 2020년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2024년 5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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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항의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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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사무실 난입한 진보단체



여당 의원을 향한 진보단체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같은 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부산 남구 지역사무실은 민주노총 등 시위대에 9시간 가량 점거 당했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 매주 진행하는 민원상담 행사 도중 시위대가 몰려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내란공범 박수영 사퇴” 등 구호를 외치며 사무실과 복도·계단 등 건물 일부를 점거했다고 한다. 건물 주변에도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박 의원에게 진보성향 유튜버가 생중계하는 인터뷰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고, 박 의원은 상호 경청을 전제로 받아들였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질문에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이재명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원칙으로 의원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인터뷰는 중단됐다. 대신 “헌법 같은 소리 하네” “X 같은 소리 듣기 싫다”는 고함이 울려 퍼졌다.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론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 속에 국민의힘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영세호(號)’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이후 여당 대표자 차원에서 처음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식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성동 대행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바로 사과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미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29일 “비대위원장 명의 사과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 구성이 끝나면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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