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무안 여객기 추락 62명 사망…동체 불 타 사상자 늘어날 듯(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공항에 추락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다 충돌 사고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오전 9시 3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62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충돌 이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이 불에 타 앞으로 사상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소방청은 "무안항공 여객기 사망자가 현재까지 62명"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사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 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탑승자는 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으로 정확한 사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이 오전 10시 10분에 도착해 현재 원인조사 중이고,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각 항공사 및 공항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다. 오전 11시 10분 현재까지 부상자 2명을 구조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 2216편은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기는 무안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랜딩기어 고장 원인은 현재까지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 공항 항공기 사고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한국공항공사도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고 즉시 무안 공항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지자체 소방대와 협력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등 합동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본사 및 무안공항에서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려 총력대응 중이며, 인근 공항인 광주공항, 여수공항에서도 전 직원 비상 소집 및 대책반을 구성해 사고수습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도 무안공항 사고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은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 지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은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다. 경찰관들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경력 100%가 동원된다. 지휘관·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인근인 함평·목포 지역에는 을호비상이 발령됐다. 을호비상은 갑호비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대규모 집단사태나 테러·재난 등이 발생해 치안 질서가 혼란해졌거나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한다. 지휘관·참모는 지휘 선상에 위치해야 하고 가용 경찰력 50% 이내에서 동원할 수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당직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긴급 구조 지원을 철저히 하라"며 "소방, 지방자치단체, 공항 등 유관기관 간 실시간 상황을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