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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새가 날개에 끼었다"…무안공항 사고 여객기 탑승자의 마지막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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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A씨가 탑승객과의 메시지를 공개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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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임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가족을 기다리던 A씨는 취재진에 "가족으로부터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끝으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뉴스1에 공개한 대화창에 따르면 탑승객 B씨는 오전 9시 A씨에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 하는 중"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묻자 9시1분에 B씨는 "방금. 유언 해야 하나"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B씨와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가 추락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여객기는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내 담벼락 등과 충돌하며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는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탑승객 중 28명이 사망하고 대부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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