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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2025년도 금 시장 전망에서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하며, 귀금속·원자재 가운데 투자 성과가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금값은 랠리를 지속하며 10월 말 온스당 2800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이후 조정을 받았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7일까지 약 27% 올라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금값은 내년에도 10%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JP모건의 나타냐 카네바 글로벌원자재전략 수석은 앞선 보고서에서 "금은 여전히 헤지(위험회피) 자산으로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내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거시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에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또 안전한 투자자산 목적으로 금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아 중동, 우크라이나 지역 전쟁과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은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시행한 강도 높은 제재는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올해 각국 중앙은행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9%의 중앙은행이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WGC가 2018년 관련 설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월가는 은, 플래티넘 등 다른 귀금속과 비교해 금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거의 없는 점도 금값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레그 쉬러 JP모건 전략가는 "금은 다른 원자재들과 달리 산업 측면의 부담을 지니고 있지 않아 무역 갈등 충격으로 가격이 내려갈 위험이 적다"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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