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차 소환 D-1‥드러난 '내란 지시'

◀ 앵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세 번째 출석 요구가 있었죠.

공수처 요구대로라면 내일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으러 나와야 합니다.

공수처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조사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공수처 준비 상황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윤 대통령의 소환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수처는 분주한 모습입니다.

주임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대부분은 주말인 오늘도 출근했고요.

윤 대통령 출석에 대비해 수백 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했죠.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 들어가라'는 등 국회 봉쇄와 주요 정치인 체포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내용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어제 공개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상당 부분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공수처도 일단 검찰 측에 김 전 장관 공소장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아직 받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측이 내일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번 공수처의 소환 통보는 두 번째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세 차례 거부하면 체포영장 수순이라는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세 번째 보낸 게 맞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 현재까지 공수처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았고, 출석요구서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도 대통령 출석 동선 등과 관련해 공수처와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내일도 윤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공수처가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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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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