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새 인구 4천명 줄어…젊은층 수도권 이주 영향
평균연령 36세→41.5세 높아져…65세 이상 노인 12%
금호2동 주민자치회에서 운영 중인 마을기자단.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뉴스1) 박영래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 18개 행정동 가운데 금호2동은 '가장 젊은 마을'이라는 타이틀은 갖고 있지만 이곳 역시 인구유출의 파고를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2동의 전체 인구는 7년 새 4000명 가까이 줄었고 젊은층이 떠나면서 평균연령은 같은 기간에 5.5세가 높아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 금호2동의 인구는 2만 6707명이다.
15개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금호2동은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2017년 12월 말(3만 538명) 인구 3만명을 넘어섰지만 7년 새 3800여 명이 감소했다.
인구 3만명대는 2년을 버티지 못하며 2019년 12월 말 2만 9582명으로 내려앉았다.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2년 뒤인 2021년 12월 말에는 2만 8572명으로 2만 9000명선도 무너졌다. 이어 1년 뒤인 2022년에는 2만 7531명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처럼 금호2동의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청년층 인구가 취업과 직장을 찾아 서울과 수도권 등지로 이주한 게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금호2동의 노인 인구는 2013년 1840명에서 2022년 2820명으로 10년새 1000명 가까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집에서 노인 복지시설로 전업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저출생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때문이다.
규모가 큰 민간 어린이집은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 돌봄시설로 바뀌고 있다. 어린이집·요양원 모두 현행법상 노유자(老幼者) 시설에 속해 용도 변경이 쉬워서다.
공립 병설유치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원아 모집에 애쓰지만 매년 간당간당하다. 폐원 위기에 직면한 곳도 많다.
서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아직까지는 '가장 젊은 마을'이라는 타이틀은 보유하고 있지만 금호2동의 평균연령 역시 10년 새 5.5세가 늘어났다.
올해 10월 기준 금호2동 전체 주민의 평균연령은 41.5세를 기록 중이며, 이 가운데 남성의 평균연령은 40.3세, 여성은 42.5세다.
7년 전인 2014년 말 금호2동 주민의 평균연령은 36세로 광주 서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동네였다. 당시 서구지역 평균연령은 39.6세였다.
10년 전인 201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금호2동의 평균연령은 34.1세를 보일 정도였다.
정영주 금호2동장은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금호2동의 평균연령 역시 해가 갈수록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기준 금호2동의 아동, 청소년, 청년 인구는 아동(0∼17세) 4559명, 청소년(9∼24세) 5727명, 청년(19∼34세) 5393명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195명(남자 1381명, 여자 1814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