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 희망
트럼프 "빌 게이츠가 오겠다고 했다" 밝혀
빅테크 CEO들의 연쇄 마러라고 방문 영향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100만달러' 쾌척
빌 게이츠, 대선 전 해리스측에 거액 기부
그간의 오해 불식시키겠다는 의도 담긴 듯
플로리다 웨스트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 '마러라고'의 모습. 최철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빌 게이츠가 자신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빌 게이츠가 오겠다고 했다"며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느냐. 언제 '우주의 중심' 마러라고에 올 것인가. 새해 전야가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의 트럼프 면담 요청은 미국 빅테크 기업 CEO들의 마러라고 연쇄 방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마크 저커버그, 팀 쿡, 순다르 피차이, 제프 베이조스 등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했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최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끌 것이며, 나는 AI 경쟁에서 미국이 앞서갈 수 있도록 그의 노력을 지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빅테크 수장들과의 연쇄 회동을 언급하며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빌 게이츠는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에 5천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수십년 간 정치와는 무관한 입장을 보였던 빌 게이츠의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기부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게이츠는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주변에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 말하며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자신의 정치적 입장 변화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는 당시 지인들과의 비공개 통화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기후 변화 대등 정책 등을 칭찬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가족 계획 및 글로벌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삭감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빌 게이츠의 면담 요청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