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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김광수 제주교육감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제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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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AI교과서 지위 관계없이 내년 시범 운영"

"정무부교육감 임용 속도조절…교육발전특구 성공적 추진"

뉴스1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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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8일 "새해 제주교육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뉴스1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학교체제개편과 신설로 미래 교육환경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임기 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살필 정책으로 △맞춤형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 △글로벌 역량학교 확대를 꼽았다.

김 교육감은 최근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한 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교과서 지위와 관계없이 AI교과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2024년 한해 이룬 성과를 자평한다면?

▶ 올 한 해 동안 제주교육은 도민 여러분과 교육 가족의 성원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도 단위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제주의 공교육을 혁신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정주 생태계를 마련해 지역의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한림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의 항공우주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돼 공우주분야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학교안전경찰관제를 운영하고, 해군 해난구조대 대원 및 해양경찰청과 함께하는 생존수영 교실을 확대하고 있다. 특수교육 수요 해소를 위해 지난해 14학급을 신·증설했고,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6개 학교에 다문화정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정무부교육감 임용 준비 상황과 계획은?

▶ 여건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해야 할지 속도를 늦춰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정무부교육감 직제 도입을 검토할 당시에는 유보통합, 늘봄학교,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유보통합과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금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해야 하느냐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 당장에 서두르기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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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 김영관센터 수영장에서 진행된 해군 생존수영 교육을 참관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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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핵심 정책인 AI교과서·유보통합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데 도교육청의 대응 계획은?

▶ AI교과서가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교육재정 부담과 디지털 과의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의 지위를 갖든 참고자료의 지위를 갖든 시범적으로 운영을 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1인 1스마트 기기 보급과 학내망 고도화 등 학교 현장에서 AI교과서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고 있다.

유보통합은 아직 중앙부처 차원의 해결 과제들이 남아 있어 우리 교육청 단독으로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매월 2차례 도청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도청에서 교육청으로 이관될 보육업무 및 예산 규모를 파악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제주 유보통합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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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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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단한 장애인오케스트라 신년 활동 계획은?

▶ 전국 최초로 교육감이 직접 고용하고 운영하는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은 장애인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올해 1월 창단했다. 지난 18일 단원 3명을 추가 채용해 앞으로 9명의 단원으로 운영된다. 안정적인 진로 확보와 오케스트라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년 단계적으로 단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이해교육을 20개교로 확대해 장애공감문화를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 임기 내 완성하고자 하는 정책은?

▶ 선생님의 가르침과 아이들의 배움이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맞춤형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실현해 장애 학생과 다문화 학생 모두 미래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제6차 제주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고, 2029년을 목표로 제주특수교육원과 제주동부특수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생활 한국어교실, 학습 한국어교실, 우리집 선생님 등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청과 제주도, 도의회, 제주대학교, JDC가 협력해 이룬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은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정책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국어 교과를 제외한 모든 교과를 영어로 협력 수업하는 글로벌 역량학교를 확대 운영하겠다.

- 새해 제주교육 운영 기조와 새해 주요 교육 정책은?

▶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다양한 교육과정 지원으로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과 진로교육에 힘쓰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현장 안착을 지원하겠다. 탄소중립학교 구축을 통해 복합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제주어 교육 낱말카드와 제주어 동화책 활용 수업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 4·3 국제화사업, 세계평화의 날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 디지털·AI·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학교체제개편과 특성화고의 신설·전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특수학생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7개 학급을 신·증설하고, 특수 교사 21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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