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치만 하면 100% 흑자 올림픽…역사적 이정표 될 것"
경제적 타당성·시민 지지 확보…1차 관문 통과
(자료사진) 2024.8.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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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2036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25년부터 본격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과 '재유치 찬성 여론' 등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48년 만의 '서울 올림픽'에 오세훈 시장이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서울시는 1988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28일 서울시가 한국스포츠과학원을 통해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은 1.03을 넘었다. 통상 편익/비용 비율(B/C)이 1.0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2036 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 비용은 5조 833억 원, 총 편익은 4조 4707억 원이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비용은 3조 358억 원, 편익은 3조 1284억 원으로 B/C 값은 1.03이 된다.
시는 특히 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 833억 원이 2000년 이후 열린 여타 올림픽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오 시장은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올림픽 추진 의사를 밝혀 온 오 시장은 8월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방문한 이후부터 서울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본격 움직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유치만 하면 100% 흑자 올림픽"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오 시장은 "1988년 올림픽을 치렀던 시설물을 그대로 존치하고, 늦어도 2031년까지 모든 시설을 새로 짓는 수준으로 완비된다"며 "서울은 경기장의 재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경쟁국 대비)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1988 서울올림픽 경험과 유산을 바탕으로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부족한 시설은 타 시·도 소재 경기장을 활용, 경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대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타 지자체에 경기장 활용에 대한 협조도 마쳤다.
'현저히 낮게' 책정된 총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 서울의 경우 △88서울올림픽 경기장(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재활용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202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2032년)을 비롯해 광화문·한강 등 주요 명소에 임시경기장(비치발리볼·양궁·스케이트보드 등)을 설치할 경우 약 5조 원으로도 대회 개최가 충분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예비비로 편성한 3114억 원(총비용의 약 6.1%) 지출을 최소화하고 대회 흥행으로 조직위원회 수입이 증가한다면 더 높은 B/C값을 기대할 수도 있다.
(자료사진) 2024.8.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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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시민 공감대' 역시 확보했다. 7~8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서울시민 85.2%(전국 81.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서울올림픽'을 원한다는 얘기다. 서울시민의 93.8%(전국 89.8%)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올림픽 유치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서울시는 2025년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내년 2월 대한체육회가 2036년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서울을 선정할 경우 3월 유치추진자문단을 발족하고 위원장을 직접 맡아 개최도시가 최종 결정되는 2026년까지 유치전을 총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기업 총수와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올림픽 유치추진협의회'도 만들 예정이다.
'그날의 영광 재현'에 오 시장은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는 영화, 케이팝(K-POP), 드라마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36 서울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올림픽, 도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올림픽,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은 서울 올림픽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라며 "서울에서 펼쳐질 그 빛나는 미래를 함께 기대하며, 모두의 마음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36년 올림픽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전라북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인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세계적으로는 인도, 카타르, 이집트 등이 경쟁 상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6년 개최 도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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