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훼손 잇따라 발생해
핀란드, 나토 등에도 함정 파견 요청
핀란드 경비함이 바다에서 나아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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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가 발트해에서 잇따른 해저 케이블 훼손을 막기 위해 해군 경비함을 투입한다.
에스토니아 ERR방송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해군함 라주호가 에스트링크-1 전력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링크-1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전력 케이블이다. 송전 용량은 지난 25일 손상된 또다른 케이블 에스트링크-2(658MW)의 절반 수준인 358MW다.
핀란드 당국은 에스트링크-2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난 뉴질랜드 쿡 제도 선적 유조선 이글S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다. 이글S호는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그림자 함대' 소속으로 의심받고 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핀란드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도 해저 인프라를 보호하자며 함정 파견을 요청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나토는 발트해에서 군대 주둔을 늘리겠다"고 적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러시아 그림자 함대에 대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트해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가스관 노르트스트롬이 폭파돼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이 끊긴 뒤 각종 해저 인프라 훼손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 측의 파괴 공작을 의심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가스관 발틱코넥터와 통신 케이블이 손상됐는데, 중국 당국이 홍콩에 등록된 선박 실수로 발생한 사고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통신 케이블 훼손에 대해서는 주변국들이 러시아를 출항한 중국 선적 이펑3호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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