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신규 격납고를 세울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약 1522억원을 들여 격납고를 짓고,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자금 조달 방법, 공사 기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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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는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단지가 완공된 후 2027년 이후에 격납고를 건립할 계획이다. 격납고가 있으면 ▲항공기 보호 ▲유지보수·점검 용이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다. 격납고는 토지 매매, 공항·비행장 시설 규정 준수 등 수많은 허가가 필요해 LCC가 선뜻 진출하지 못했던 분야다.
티웨이항공은 국적사 중 최초로 광동체(내부 복도가 2개 이상인 항공기) 신형 항공기인 A330-900 네오(NEO) 5대를 내년부터 들여올 예정이라 격납고 시설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약 340석을 보유한 A330-900 네오는 항속거리가 길고 연료 효율이 높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항공기를 향후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LCC 격납고가 생기면, 다른 항공사들이 티웨이항공에 MRO 사업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LCC들은 활주로, 주기장에서 항공기를 검사·점검하고, 중대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 해외 정비업체에 맡기고 있다.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해 해외 정비업체와 수년간 계약을 짜두고 일정을 맞춘다고 한다.
급한 수리가 필요한데, 정비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수요를 인지하고 지어진 게 경남 사천시에 들어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비행센터’다. 올해 8월 완공한 회전익비행센터에는 지상 5층 건물과 헬기를 넣어둘 수 있는 격납고, 700m의 활주로 등이 있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제2격납고도 지을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격납고를 지어 항공정비 역량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안전도 도모할 계획”이라며 “격납고를 짓는 동안 신형 항공기인 A330-900 네오도 들여올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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