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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삼청동 안가 압수수색…계엄 당일 CCTV 확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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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도 또 압수수색
“안가 CCTV 자료 확보 차원”
이번에도 영장 집행 가로막아


매일경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삼청동 안가 앞에 대기 중인 취재진의 뒷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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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서울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안가)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호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7일 오후 삼청동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삼청동 안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비상계엄을 모의했다고 지목된 장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계엄 이후 장악할 주요 기관 등에 대한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해제 이후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곳에 모였다.

앞서 경찰은 삼청동 안가 CCTV 영상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한 차례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해 지난 19일 발부받았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영상을 확보하고 계엄 선포 전후로 안가에 누가 드나들었는지,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했다. 이날 삼청동 안가에서도 대통령실 경호처가 경찰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 집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경찰은 삼청동 안가 CCTV에 대한 서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지만 경호처와 또 다시 대치했다.

경찰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경호처와 대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계엄 관련 국무회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저지로 무산됐다. 지난 17일에도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 보안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는 군사상 기밀과 공무상 등 이유로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 특별수사단은 예비역 대령 김용군 씨(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를 내란 실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노 전 사령관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계엄 당일 경기도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등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 후 활동할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2단’을 구성하는 논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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