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1월 16일 국내 시장에 승용 브랜드를 정식 출범한다. 첫 출시 모델, 가격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ATTO3), 중형 세단 씰(SEAL), 해치백 돌핀(DOLPHIN)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지난 17일 국내 유통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맡을 공식 딜러사 선정을 마쳤다.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BYD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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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BYD가 브랜드 출범 초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렌터카, 카셰어링, 중고차 업체 등 법인에 차량을 대량으로 넘기는 플릿 판매를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도 하겠지만,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 가격 변수 등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BYD는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서 플릿 판매에 공을 들여왔다. BYD는 최근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에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BYD가 우버에 공급한 차량은 중동,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독일 최대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Sixt)와도 약 6년에 걸쳐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렌터카 1·2위 업체가 모두 중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된 만큼 BYD가 렌터카를 중심으로 플릿 판매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사들인 데 이어 롯데렌탈(지분 56.2%)도 인수했다. BYD는 롯데렌탈, SK렌터카 등을 통해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BYD 판매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연간 판매 목표인 400만대를 웃돌며 미국 포드(8위)와 일본 혼다(9위)를 모두 제칠 전망이다. BYD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376만대를 팔았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판매 대수는 425만대에 달하게 된다. 이는 BYD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302만4417대)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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