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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이펙트] 네이버·카카오도 점령…홍보·IP 협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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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올해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인 ‘오징어게임’ 시즌 2가 전날 베일을 벗은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도 대대적인 작품 홍보와 협업이 한창이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난 26일 오후 네이버 제2사옥 1784 창문에 부착된 수직 루버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햇빛을 차단하는 수직 루버를 조정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의미하는 ‘네넷’이라는 글자를 1784 사옥 전면에 연출했다. 해당 이벤트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방면의 1784 사옥에 노출됐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모바일 앱과 PC 메인 화면에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광고를 곳곳에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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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징어게임 홍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작품 흥행에 따른 멤버십 이용자 유치 효과를 노리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구독 상품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 쇼핑 적립, 도착보장 무료배송, 요기요 무료 배달, 영화관 할인, 네이버 클라우드 등 기본 혜택에 더해 넷플릭스, 네이버웹툰·시리즈, 티빙(내년 3월 종료) 중 하나를 콘텐츠 혜택으로 고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월 구독료는 월 4900원, 연간 구독 시 월 3900원 수준이다. 이 멤버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 월 구독료는 월 5500원으로 멤버십 가입 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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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은 콘텐츠 시청 시 시간당 4~5분가량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다만 추가 요금을 내면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멤버십(월 1만7000원)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간접적인 양사 성과 지표도 확인됐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에 넷플릭스 이용권이 추가된 지난달 26일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5440건이다.

같은 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평균 앱 신규 설치 건수가 1만1677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 멤버십 혜택으로 넷플릭스를 새롭게 찾는 사람들이 일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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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회사 서비스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넷플릭스와 활발한 브랜드 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당일 카카오톡 오픈채팅탭 한 페이지가 시즌2 광고 영상으로 꾸며지는가 하면, 카카오프렌즈 굿즈·카카오톡 콘텐츠 협업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27일 자정 카카오톡 프로필 업데이트 영역 ‘프로필 풀 뷰’를 통해 ‘춘희(춘식+영희)’가 등장하는 브랜드 협업 영상을 공개하며 ‘춘식이 게임’ 시작을 알렸다.

또한 미니 이모티콘을 출시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샵)검색, 펑, 톡채널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활용한 게임형 콘텐츠를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굿즈도 출시한다. ‘춘희’와 ‘플레이어 라이언’ 인형을 비롯해 키링 인형, 양말, 티셔츠, 데코 스티커 등 총 13종으로, 온·오프라인 프렌즈숍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무신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강남과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전 매장도 이번 협업 테마로 새롭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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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7일부터 ‘춘식이 게임’ 기획전을 열고, 11개 브랜드 <오징어게임> 시즌2 상품 14종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인스탁스 미니12 패키지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3X ▲볼빅 골프공 세트 ▲레고트 텀블러 기프트 세트 ▲카고컨테이너 캠핑용품 ▲옥스포드 블록 등 선물하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으로 구성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흔한 서바이벌 게임 콘셉트에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 뽑기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적용하면서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직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현재까지 넷플릭스 누적 시청 시간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및 게임을 담았다. 앞서 시즌2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방영 전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지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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