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화재 신고 접수 받고 경찰·소방 현장 출동
현장 경찰관이 전날 신고 사례 기억해 내 구조
[서울=뉴시스]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12시25분께 화재 신고를 받고 당곡지구대 경찰관들이 신속히 출동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 로고. 2024.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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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경찰이 성탄절 당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과거 신고 사례를 기억해내며 극단적 선택과 화재를 모두 막아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당곡지구대 경찰관들이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25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주택가 빌라에서 경보기가 울린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건물 6층의 화재 의심 호수를 강제 개방했으나 발화 장소가 아니었다. 환기구로 연결된 실제 발화 장소가 따로 있었다.
이때 현장에 있던 소방 측에서는 "누군가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하려고 불을 피운 냄새 같다"고 판단했다. 이 말을 들은 현장 경찰관은 순간적으로 전날인 24일 있었던 신고를 떠올렸다.
그날 신림역 인근 모텔 방 안에서 불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이 있었다. 이 경찰관은 대상자의 주소지를 조회해봤고 주소지가 출동한 건물로 돼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즉시 남성이 거주하는 주거지 문을 강제 개방했다. 해당 호수 내부에는 의식이 혼미한 채 쓰러져 있던 구조자와 화장실에서 무언가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해당 남성을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일부 의식을 회복했으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 것에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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