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annie_niu'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성이 5년 동안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을 조부모에게 숨긴 일화가 공개됐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계 캐나다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애니 니우(34)는 영상을 통해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5년 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니우는 지난 2022년 12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망한 쌍둥이 동생인 척 연기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니우의 쌍둥이 자매 행세는 지난 7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끝났다. 니우의 아버지는 "손녀가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손녀가 사망한 사실을 알렸다. 니우의 할아버지도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니우의 아버지는 소식을 전하면 조부모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니우의 두 영상은 온라인에서 7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5년 동안이나 몰랐을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니우는 "조부모님이 모두 92세이고 아버지가 더 큰 상실감을 느낄까 봐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와 쌍둥이 자매는 중국에서 태어나 열 살쯤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기 때문에 중국에 사는 조부모에게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게 더 쉬웠다"라고 말했다.
중국 문화권에서는 흔한 관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을 보는 건 불길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