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된 국립중앙의료원, 도심 내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거듭난다

서울시 도건위 수정가결…미 공병단부지로 신축 이전·776병상 갖춰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부지엔 47층 랜드마크 건물…6만㎡ 녹지숲

국립중앙의료원 배치도 및 건축계획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준공된 지 66년이 지난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갖춘 도심 내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미 공병단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훈련원공원 북측의 미 공병단부지에 신축·이전하는 것이다.

1958년 준공돼 노후화한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 등이 조성된다.

건립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약 20만㎡다.

일반병동 526병상 외에 감염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등 총 776병상을 갖추게 된다.

기존 500병상의 약 1.5배 수준으로 국가필수의료의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 남측 훈련원공원과 이어진 부분은 동-서 공공보행통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남-북 방향으로도 보행 동선을 연결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의 보행 편의를 도모하고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옛 미 공병단부지 대상지 내 근대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1923년 개교)를 보존해 전시장, 카페, 라운지 등으로 활용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신축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 예정이다.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리버사이드호텔 부지 신축 예정 건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서초구 강남대로107길 6일원(리버사이드호텔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1981년 서초구 잠원동에 문을 연 '더리버사이드 호텔' 부지가 혁신적인 도시건축디자인을 적용한 새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남대교 남단과 경부간선도로 관문에 자리한 대상지는 저층부에 풍부한 녹지 공간, 고층부에 국제 수준의 관광숙박시설과 오피스텔을 갖춘 47층 규모 랜드마크 건물로 복합개발된다.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UIA의 위진복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으며,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건물 저층부에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긴 채 높이 25ｍ(약 7층 높이) 이상의 공간을 둬 인접 시설 녹지와 연계해 약 6만500㎡ 녹지숲을 조성한다.

기존 옹벽을 걷어내 개방감,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상층부에는 도시숲, 한강 조망 특화 공간도 계획했다.

이 사업은 시가 마련한 '사전협상 인센티브 3종'(건축디자인 혁신, 탄소제로, 관광숙박) 제도가 적용돼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약 1천492억원의 공공시설 설치 및 설치비용 제공 등 공공기여계획도 수립됐다.

동작구 상도동 324-1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작구 상도동 324-1번지 일대 성대시장 역세권 활성화사업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심의를 통과했다.

대상지는 신대방삼거리역 인근 성대시장 부지로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공동주택(159세대), 지역필요시설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신대방 지구 중심에 부족한 근린 상업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건축물 용도계획을 통해 전통시장과 연계해 저층부 가로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상도로와 전통시장 골목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및 공개공지를 조성함으로써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상도로 이면부에 있던 상도3동 주민센터를 대상지로 이전하고,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 문화·교육 공간도 계획했다.

양천구 신정동 337번지 일대 목동2차우성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천구 신정동 337번지 일대 목동2차우성아파트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자문 및 경관계획(안)'도 수정동의 및 원안 가결됐다.

대상지는 갈산공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남측에 자리하고 있다.

준공 후 24년이 지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자문 및 경관심의를 받았다.

향후 양천구에서 사업계획승인 및 지구단위계획 의제 처리 후 리모델링사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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