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예멘 사나 국제공항 공습으로 관제탑이 피해를 입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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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 단체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 등을 공습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나 국제공항과 발전소 두 곳, 호데이다를 포함한 서부 해안 항구 세 곳 등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군사 활동 표적과 무기 밀수 지점 등을 겨냥해 정보에 기반한 공격을 벌였단 입장이다.
올해 여름 이후 이스라엘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이란 악의 축인 이 테러리스트 조직을 끊어내기로 했다"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현지 매체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에도 예멘 항구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당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사나 공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에 구금된 유엔 직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전쟁으로 파괴된 국가의 건강 및 인도주의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예멘을 방문했던 터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할 때 공습이 벌어졌다"며 "우리 항공기 승무원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마스, 헤즈볼라와 함께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 반군은 지난해 가자전쟁 시작 후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날리거나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최근 열흘 사이에도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중부로 탄도미사일 최소 5기를 발사해 이스라엘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다. 21일에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미사일을 날려 주민 16명이 다치자 미군이 후티 군사시설을 보복 공습하기도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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