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9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 개회식의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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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여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서울시가 유치추진자문단과 범정부 올림픽 유치추진협의회(가칭)를 만들 예정이다. 유치추진자문단장은 오세훈 시장이 맡을 계획이다. 유치추진협의회에는 대기업 총수와 장관급 인사가 회장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2월 대한체육회가 국내 후보 도시로 서울을 선정하면 3월 유치추진자문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오 시장이 위원장을 맡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2026년까지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위원장은 김상한 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께 대기업 총수와 장관급을 회장단으로 둔 범정부 올림픽 유치추진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ㆍ대한체육회ㆍ서울시ㆍ외교부와 통일부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범정부 올림픽 유치추진협의회에서 민관이 손잡고 분야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하면서 최종 선정 때까지 방향을 잡고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문단은 총 5개 분과로 구성할 예정이다. 메달리스트, 국제스포츠, 경기장ㆍ시설, 홍보ㆍ마케팅, 관광ㆍ숙박ㆍ교통 분과로 각 분과 당 20명씩 총 100명의 전문가가 올림픽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최민호 서울시 체육명예회장(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금메달리스트)은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고, 외교력과 인지도를 갖춘 저명한 인사를 자문단에 섭외하기 위해 물밑교섭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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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체육회는 26~27일 서울 현장실사에 나섰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조성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잠실 스포츠ㆍ마이스(MICE) 복합 단지, 코엑스 등을 둘러봤다. 또 다른 국내 후보지인 전북도는 내년 1월 현장실사를 받는다. 전북도는 당초 서울과 공동개최를 추진하다 무산되자 단독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 1988 서울올림픽 개최 경험을 토대로 새로 짓지 않고 기존 경기장을 100% 활용하겠다고 나섰지만, 지난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전북도는 경기장 4곳을 새로 지어야 한다. 서울시는 올림픽 개최 비용을 2036년 기준 5조833억원으로, 전북도는 10조290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36년 올림픽을 놓고 세계 도시에서는 인도와 카타르, 이집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중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일찌감치 나서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3년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인도가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14억 인도인의 꿈”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카타르도 2022 월드컵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중동 첫 올림픽 개최국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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