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용인 국가산단 승인
2026년 첫삽…2047년까지 생산라인 6기 구축
국도 45호선 확장·주택 1.6만가구 공급 등 계획
국토부, 160만명 고용·400조 생산 유발 기대감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박상우 국토부장관, 이한준 LH사장, 고영민 경기도 경제부지사(사진 왼쪽부터)가 체결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26. jt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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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삼성전자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가산업단지'로 조기 지정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시티로 키운다. 국가산단이 되면 도로·용수·전력 등의 인프라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대대적 투자와 함께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최근 주춤한 'K-반도체'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단순 부지 제공 차원을 넘어 1만6000호 규모의 이동 공공주택지구도 개발하고 이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단지와 묶어 반도체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은 26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특화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용인 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승인했는데 이는 통상 산단 지정까지 4년 이상 걸리는 것을 2년 가까이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남사읍 728만㎡ 부지에 팹(fab·생산라인) 6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시 TSMC를 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규모이기 때문에 이달 초 일본 경제산업성 관료들이 해당 부지를 직접 시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용인 국가산단 착공은 2026년, 팹 1호기 가동 시점은 2030년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산단 남서쪽 창리 저수지 일원에 270호 규모(37만㎡)의 이주자 택지를 조성하고 50만㎡에 달하는 이주기업 전용 산단을 조성해 보상에 속도를 낸다.
용인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을 팹 첫 가동 시점인 2030년까지 마무리해 대규모 설비 등 물류 이동을 지원한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용인 산단과 연계되는 경강선 등 포함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교통망'을 완성한다.
국토부는 용인 산단에 9만 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을 감안해 2030년까지 산단 인접 부지 228만㎡에 1만6000호 규모의 이동 공공주택지구를 통합 개발한다. 용인 산단을 중심으로 통합해 미국 코르텍스 혁신지구(일자리·주거·문화 복합)나 영국 셰필드 첨단제조단지(공장·연구·교육시설)와 같은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육성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용인 산단은 160만명의 고용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등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 조성하는 동시에 해외 첨단 반도체 단지를 넘어서는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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