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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연세대 자연계 '1차 논술' 300명 등록포기…초과합격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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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합격자 대비 114.9%…전기전자공학부 2.7배

이탈 없던 약대 등 6개 학과서 초과 모집 가능성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서고 있다.시험 문제 유출논란이 있었던 연세대는 1차 자연계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차 시험을 진행했다. 2024.12.08.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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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문항 유출 논란이 빚어졌던 연세대 수시 자연계 논술 1차 시험을 통해 합격했던 수험생 300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예비합격자로 뽑힌 수험생이 많아 2차 시험에 따른 초과 합격자가 많지 않겠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약대 등 6개 학과는 1차 시험 합격자의 이탈이 없어 2차 시험으로 인한 초과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는 교육부 고시에 따라 초과합격자 규모 만큼 2년 뒤 2027학년도 입시에서 선발인원을 줄여야 한다.

26일 종로학원이 연세대가 공개한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합격자의 미등록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단위의 합격자 총 304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은 모집인원(94명) 대비 4.3%인 단 4명에 그쳤지만 자연계열은 300명이 이탈해 전체 모집인원(261명)을 웃돌았다. 자연계 등록포기율은 114.9%였다.

전기전자공학부에서 35명 모집에 95명이 등록을 포기해 가장 높은 충원율 271.4%를 보였다. 이어 ▲첨단컴퓨팅학부 58명(263.6%) ▲수학과 14명(200.0%) ▲화공생명공학부 28명(164.7%) 등 순으로 이탈률이 높았다.

반대로 약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생화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 화학과 등 6개 학과에서는 모든 1차 시험 최초 합격생이 등록을 마쳤다.

연세대는 1차 시험의 문항 유출 논란으로 수험생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공방과 입시 혼란이 야기되자 2차 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합격생도 뽑기로 했다.

2차 시험의 최초 합격자는 이날 오후 2시에 홈페이지로 발표됐으며 이번 2차 시험의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도 차점자를 채우는 미등록 충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1차 시험의 결과 예비합격 번호도 받지 못한 탈락자였는데 2차 시험에 합격했다면 연세대에 입학할 수 있다. 단 이렇게 생긴 초과 합격자는 교육부 관련 고시에 의거 연세대가 2년 뒤 입시에서 그만큼 줄여 뽑아야만 한다.

연세대는 이번 2차 시험을 1차 시험의 최초 합격자 발표(13일)를 하기 닷새 전인 지난 8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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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서고 있다.시험 문제 유출논란이 있었던 연세대는 1차 자연계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차 시험을 진행했다. 2024.12.08.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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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입장에서는 1차 시험 합격 여부를 알지 못한 채로 2차 시험을 응시한 것이고, 두 차례의 시험에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종로학원은 연세대 자연계 논술의 이런 특성상 1차 시험에서 미등록 충원이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에서는 2차 시험에 따른 초과 합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시험에서 최초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어도 이탈이 많았던 학과라면 후순위 예비합격자 명단에 들어 이미 충원 합격 통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로 약대 등 1차 시험의 모든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마친 모집단위라면 2차 시험으로 인한 초과 합격자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원의 분석이다.

해당 모집단위 6개 모집인원은 다 합해 41명에 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차 시험에서는 최초합격자 261명과 1차 논술시험에서 추가 합격된 300명까지 총 561명이 합격했다"며 "2차 논술 시험 합격자 명단(261명)과 상당수 중복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관측했다.

그는 "중복 합격을 제외한 초과 합격자는 1차 시험에서 등록 포기자가 없거나 적었던 학과에서 상당수 나올 수 있다"면서 "내일(27일, 등록시한)까지 등록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초과 합격인원은 더 적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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