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그룹, '인조대리석·합성왁스' 라이온켐텍 인수

북미·유럽 등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내년 창립 50주년 맞아
"M&A 등 글로벌 소재그룹 도약"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태경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경그룹이 인조대리석, 합성왁스 등을 생산하는 라이온켐텍을 전격 인수했다.

26일 태경그룹에 따르면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을 통해 라이온켐텍 지분 56%가량을 인수했다. 이로써 내년 1조원 매출 규모 글로벌 소재그룹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게 됐다.

라이온켐텍은 친환경 신기술로 특화된 건축 내외장재 소재기업으로 1300억원 매출 중 70% 이상을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다. 인조대리석은 글로벌 4위, 합성왁스는 국내 1위 및 글로벌 4위에 올라 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라이온켐텍은 인조대리석 분야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유일한 회사다. 고급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이스톤'(E-Stone)과 친환경 'POE' 접착제는 향후 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경그룹은 지난 2014년 김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글로벌 도약을 선포했다. 이후 꾸준히 기초소재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을 추가했다.

친환경 미래기초소재 분야를 강화해온 태경그룹은 주력인 석회소재 공장자동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와 함께 자외선차단 화장품시장 성장에 힘입은 나노산화아연 소재 매출 신장 등으로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 3·4분기 누적 매출액 5156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429억원을 달성했다.

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친환경·혁신·첨단' 그룹 기조 수출 시장을 확대하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1조원 규모 글로벌 소재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태경그룹은 열분해 관련 자체 기술 기반을 갖춘 라이온켐텍에 건설 소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김홍진 전 동화기업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고급 인조대리석, 친환경 접착제 등의 해외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라이온켐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지난 2016년 이스톤 생산설비를 완공한 뒤 하이엔드 인조대리석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이어 2018년에는 열분해공정을 이용한 폴리올레핀 공중합체의 연속식 제조방법을 개발, 이를 적용한 친환경 접착제 소재를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

한편 태경그룹은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를 통해 △태경산업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과 함께 4개 상장사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분야 국산 기초소재를 이끄는 13개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