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대대적인 마케팅
흥행 돌풍 시즌1 인기 이어갈까
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열리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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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26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독자 감소로 위기가 이어지는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년 추석 연휴 직전에 공개됐던 시즌1과 달리 연말연시 휴가 기간에 맞춰 시즌2를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홍보 덕에 시즌2는 이례적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전 세계는 이날 시즌2 공개에 앞서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오징어 게임’ 체험 공간이 들어섰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해변에는 거대한 '영희' 인형이 등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시즌2 시사회 티켓을 건 달리기 대회가 열렸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선 드라마 속 설정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오징어 게임’ 미로가 설치됐고, 태국 방콕에는 대형 ‘영희’ 인형이 전시됐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구글, 도미노피자, 버거킹 등 20여 글로벌 기업은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해태제과, 하이트진로, 디아지오코리아 등은 ‘오징어 게임’과 손잡고 대대적인 제품 홍보를 시작했다. 12∙3 불법 계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도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인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외국인 방한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 “영화, TV, OTT에서 영향받아 여행지를 선택하는 전 세계 여행객이 66%로 조사됐다”면서 “‘오징어 게임’ 시즌2 방영 이후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후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억 1,100만 구독 가구가 시청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누적 시청 시간은 22억 시간을 넘어섰다. 미국 블룸버그는 약 250억 원의 예산으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의 가치가 9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시즌2가 시즌1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넷플릭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시즌2’가 엄청난 히트작의 모든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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